고정 헤더 영역
상세 컨텐츠
본문
갑상샘 생검 “목에 혹이 만져져서 병원에 갔더니, 갑상샘 생검을 하자고 하더라고요.” “생검이라니, 암일까 봐 겁나요.” 이처럼 ‘생검’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불안해지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특히 갑상샘은 겉으로 만져지는 부위에 있어 이상 징후를 발견하기 쉬운 기관이기 때문에 초음파나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결절(혹)이 발견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때 정확한 판단을 위해 시행되는 검사 중 하나가 바로 갑상샘 세침흡인세포검사(FNA), 즉 생검입니다.
갑상샘 생검 뭐죠?
갑상샘 생검 갑상샘에 생긴 결절(혹)의 세포를 뽑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주로 사용하는 방식은 세침흡인세포검사(Fine Needle Aspiration, FNA)입니다.
| 검사 목적 | 갑상샘 결절이 양성인지 악성인지(암) 판단 |
| 시행 시점 | 결절 크기 ≥ 1cm 이상, 불규칙한 모양, 미세석회화 등 의심 소견 있을 때 |
| 검사 방식 | 가는 주사바늘로 결절 부위 세포 흡입 후 검사실에서 분석 |
| 시행 장소 | 내분비내과 또는 영상의학과에서 초음파 유도 하 시행 |
| 소요 시간 | 약 10~15분 내외 |
세포를 뽑는 검사이기 때문에 절개하지 않고 간단하며, 대부분 당일 외래에서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갑상샘 생검 왜 해야할까
갑상샘 생검 대부분의 갑상샘 결절은 양성이지만, 약 5~15%는 갑상샘암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감별이 필요합니다. 초음파만으로는 완전히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세포 수준의 분석이 필요한 것입니다.
| 1cm 이상 단단한 결절 | 악성 가능성 있음 (특히 미세석회화 동반 시) |
| 초음파에서 혈류 증가 | 빠르게 자라는 악성 결절 의심 |
| 목소리 변화 동반 | 성대 신경 침범 가능성 평가 |
| 림프절 비대 동반 | 전이 여부 의심 |
| 과거 방사선 노출 병력 | 암 발생 위험 증가 |
정확한 진단 없이는 불필요한 수술을 할 수도, 반대로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으므로, 생검은 갑상샘 건강 관리의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어떻게 진행되나요?
갑상샘 생검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입원이나 마취 없이 외래에서 시행되며, 초음파 장비를 통해 정확히 결절 위치를 확인한 후 가는 주사바늘로 세포를 채취합니다.
| ① 위치 확인 | 초음파로 결절의 위치와 모양, 깊이 확인 |
| ② 소독 및 자세 | 목을 뒤로 젖히고, 피부 소독 후 생검 준비 |
| ③ 세포 채취 | 매우 가는 바늘로 1~3회 흡인 (국소마취 없이 시행 가능) |
| ④ 압박 | 채취 후 거즈로 10분 정도 압박 지혈 |
| ⑤ 결과 대기 | 채취한 세포를 병리과에서 분석 (약 3~7일 소요) |
통증은 거의 없거나, 주사 맞을 때 정도의 불편함만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검사 후 출혈이나 멍이 생길 수 있으나 큰 후유증은 드뭅니다.
갑상샘 생검 결과 분류
갑상샘 생검 결과는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베슬다(Bethesda) 시스템을 기준으로 분류합니다. 이 체계는 결과를 6단계로 나누어 암 가능성과 치료 방향을 제시합니다.
| Ⅰ 비진단적(불충분) | 세포량 부족, 다시 검사 필요 | - | 재생검 권고 |
| Ⅱ 양성(Benign) | 염증, 낭종 등 | 0~3% | 정기 추적관찰 |
| Ⅲ 비정형/의심스러운 양성 | 명확하지 않은 세포 형태 | 5~15% | 재생검 또는 분자검사 고려 |
| Ⅳ 여포종양 의심 | 양성/악성 감별 어려움 | 15~30% | 수술 고려 |
| Ⅴ 악성 의심 | 고위험 소견 | 60~75% | 수술 적극 권고 |
| Ⅵ 악성 | 갑상샘암 확진 | 97~99% | 수술 및 치료 시작 |
결과가 Ⅰ번 또는 Ⅲ번으로 나올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재검이 필요할 수 있으며, 악성 의심 이상일 경우는 갑상샘 수술 및 치료 방향 결정에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주의사항 꼭 확인하세요
검사 후 대부분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출혈 예방과 부작용 방지를 위해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 압박 유지 | 검사 후 최소 10~15분 압박 지혈 필요 |
| 격한 운동 피하기 | 24시간 동안 무리한 목 사용, 운동 삼가기 |
| 출혈 확인 | 붓거나 멍이 들 수 있으나 심한 통증·호흡곤란 시 병원 방문 |
| 샤워 | 당일 샤워 가능하나, 목 부위 문지르지 않기 |
| 약 복용 | 항응고제 복용 중이라면 검사 전·후 담당의와 상담 필요 |
일부 환자에게는 검사 후 목소리가 일시적으로 변하거나 멍이 생길 수 있으나 대부분 수일 내 회복됩니다. 드물게 재출혈, 감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상 증상은 즉시 병원에 문의하세요.
애매할 땐 분자 유전자 검사
베슬다 Ⅲ~Ⅴ단계처럼 애매한 소견이 나올 경우, 최근에는 분자 유전자 검사를 통해 결절의 악성 여부를 좀 더 정밀하게 예측하기도 합니다.
| 검사 대상 | Bethesda Ⅲ~Ⅴ 환자 |
| 검사 방법 | 흡인된 세포에서 유전자 변이 분석 |
| 진단 정확도 | 암 위험도 평가 → 불필요한 수술 감소 |
| 대표 유전자 | BRAF, RAS, RET/PTC, TERT 등 |
이러한 검사들은 아직 보험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고 비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중요한 참고자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후 관리법
생검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다고 끝이 아닙니다. 갑상샘 결절은 시간이 지나면서 커지거나 형태가 바뀔 수 있어 정기적인 초음파 추적관찰이 필수입니다.
| 양성 진단 | 6~12개월 간격으로 초음파 추적 검사 |
| 재검 필요 | 1~3개월 후 재생검 진행 |
| 수술 필요 | 갑상샘절제술 또는 부분절제술 진행 |
| 악성 확진 | 갑상샘암 치료 프로토콜에 따라 치료 시작 |
| 분자검사 후 수술 보류 | 3~6개월 간격으로 형태 변화 모니터링 |
환자 본인이 증상을 관찰하고, 정기 검진을 빠뜨리지 않는 것이 결절 관리를 위한 최선의 방법입니다.
갑상샘 생검 갑상샘 생검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불필요한 수술을 줄이고, 필요한 경우 조기 진단을 통해 치료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진단 도구입니다. 한 번의 가는 주사바늘이 때로는 내 몸의 미래를 지키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혹시’라는 걱정은 생검을 통해 ‘확실하게’ 바꿔야 합니다. 생검을 권유받았다면 망설이지 말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고, 안전하게 검사를 받아보세요. 건강은 두려움이 아니라, 이해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지금의 한 걸음이 당신의 갑상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큰 예방이 될 수 있습니다.
